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온두라스를 평가전 상대로 선택한 것은 본선에서 만나는 멕시코를 염두에 둔 처사다.
한국은 그간 월드컵에서 중남미 팀을 만나 1무 5패로 매우 저조했다. 멕시코는 개인기술과 빠른 속도가 장점인 팀이다. 한국이 항상 고전했던 스타일의 팀이다.
온두라스는 북중미 최종예선에서 3승 4무 3패로 4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올랐으나 아시아-북중미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패해 본선행이 좌절됐다.
비록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지만 온두라스의 저력은 무시할 수 없다. 온두라스는 3위 파나마와 승점에서 동점이나 득실에서 뒤지며 4위로 처졌다.
특히 지난해 10월 1일 진행된 북중미 최종예선 10차전에서 멕시코를 3-2로 꺾는 괴력을 보여줬다. 북중미 2위 코스타리카와는 2차례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멕시코가 오히려 스웨데전보다 승부를 걸어볼만한 팀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신 교수는 “치차리토 등은 기동력이나 골 결정력에서 세계적인 선수지만 체격적인 부분에서 한국이 해 볼 만하다”면서 “반전을 일으킬 수 있는 팀”이라고 평가했다.
대구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