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국내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보스니아는 피파랭킹 41위로, 한국(61위)보다 20계단 높다. 지난달 28일 상대한 온두라스(59위)보다도 18계단 높은데 이번 평가전에서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보스니아는 지난 1월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 감독이 새로 부임했지만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번 평가전을 위해 장거리 비행 이동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도 완전하다고 볼 수 없다.
보스니아의 최고 스타는 단연 에딘 제코다. 제코는 AS 로마 소속 간판 공격수로 지난 시즌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리그에서 16골 4도움을 기록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선 12경기 8골 3도움으로 팀의 4강을 이끌었다. A매치는 지금껏 92경기 52골로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인 미랄렘 퍄니치도 빼놓을 수 없다. 탁월한 중앙 장악력이 장기인 그는 기성용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외에도 보스니아는 피지컬이 뛰어난 수비자원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독일, 스웨덴 등 장신팀을 만나는 한국 입장에서 최고의 스파링 상대다.
신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서 스리백을 가동하겠다고 공언했다. 신 감독은 지난해 몇 차례 스리백을 가동했으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수비 3명을 두고 상황에 따라 2명을 변형으로 뒤쪽으로 물리는 변형전술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 감독이 과거의 시행착오를 감안해 새로운 전술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높다. 혹은 2002년과 같이 전통적인 투 보란치 포메이션을 가동할 수도 있다.
전주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