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패싱' 가속화?…洪 "앞으로 유세 안 나간다"

'홍준표 패싱' 가속화?…洪 "앞으로 유세 안 나간다"

기사승인 2018-06-04 11:28:1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방선거 지원유세 중단을 선언했다.

홍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부터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광역 후보들이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한다”며 “일부 후보들 의견이 타당하다는 판단이 들어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내일부터 나는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인들 못하겠나”고 말했다. 

홍 대표는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재인·홍준표 대결로 고착화되고,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세상인데 문재인·홍준표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민주당 후보는 북풍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면서 문 대통령 뒤에 숨어버리기 때문에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지방행정을 누가 잘 할 수 있느냐 하는 선거”라며 “이미 제가 던진 메시지는 널리 전파돼 이번 지방선거는 북풍 선거가 아니라 민생파탄 심판 선거가 되었다. 민생과 경제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국 각지에서 후보들의 됨됨이를 잘 판단하시어 우리 국민들께서 우리당 후보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시도록 다시한번 간청드린다”며 “민주당이 이기면 이 나라는 일당 독재 국가로 간다. 민생과 견제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다. 국민 여러분의 혜안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당초 이날 강원·충북·경기·서울 지역 등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비공개 전략회의를 가졌다. 한국당은 회의에서 홍 대표와 중앙당은 정치경제 현안을, 선거 후보자들은 각 지역 민생문제를 다루는 등 선거운동을 투트랙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당 후보들이 홍 대표의 지원유세를 거부 하자 전략을 수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1일 울산 달동에서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지만 김 후보를 만날 수 없었다. 같은날 경북 포항시 청명시장을 지원 유세차 찾았지만,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도 나타나지 않았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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