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오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싱가포르에서 KBS 기자가 북측에 잠시 억류되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취재진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아침 현안점검회의와 대통령과의 티타임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됐다”며 “대단히 조심해야겠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입장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싱가포르는 우리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인 데다 대단히 엄격한 공권력이 행사되는 곳”이라며 “문제가 발생한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최대한 외교적인 노력을 다하겠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특수한 상황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할지 알 수 없고 미국 백악관의 경호시스템도 대단히 엄격하다”면서 “지나친 취재 의욕으로 혹시 불의의 사고를 당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BS 기자는 지난 7일 북측 관사를 찾아갔다가 북측 인사들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싱가포르 경찰에 인계됐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