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전 후 신태용 감독이 “세네갈 선수들이 워낙 스피드가 좋고 파워가 좋아 우리 선수들이 일대일 개인 마크에서 힘들었다. 마네 등 양쪽에서 스피드 있는 돌파를 추구해 수비에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1일 열린 세네갈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후반 김신욱의 자책골에 이어 경기 막판 페널티킥을 내줬다.
신 감독은 “이 팀은 스웨덴과 같은 4-4-2를 쓰지만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가상 스웨덴을 생각하며 경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대해 “훈련 성과에 만족한다. 90점 정도는 줄 수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시설이나 환경은 100점이지만 경기를 뛰러 이동하는 부분, 교통편이 들어가면 80점 정도로 깎일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
신 감독은 “월드컵에서 스웨덴 한 팀과 경기하는 게 아니다. 스웨덴과 좋은 경기 하더라도 멕시코, 독일이 남아 있다”면서 “3경기를 모두 해야 한다. 경기에서 선수들이 어떤 포지션에 뛸 것인지 내 머리 안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은 실험이 아니다. 선수를 쓰면서 다음에 어떻게 쓰고, 선수 교체를 어떻게 할지 구상하고 있다.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스웨덴 경기를 보고 왔고, 영상도 10경기 정도 봤다”면서 “제 눈으로 직접 패턴을 확인했고, 우리 선수들에게 말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감독으로 왔고 이제 본선 무대를 밟을 시간이 왔다. 저부터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한다. 긴장하지 않고 여유롭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