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일인 13일 전국 곳곳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훼손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고양시 투표소에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 한 유권자가 기표한 투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했다가 투표 사무원에게 적발됐다. 해당 투표용지를 ‘투표용지 공개’로 처리하자, 투표인은 부당하다며 소란을 피우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오전 8시 오산시 한 투표소에서 투표인이 기표소에 들어가기 전 투표소를 사진 촬영, 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제했다. 용인시 투표소에서도 한 유권자가 기표소 내에서 기표 전 투표용지를 촬영했다가 삭제했다.
또 평택시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가 교육감 투표용지 1장을 투표함에 넣지 않고 나가려는 것을 투표 사무원이 발견해 투표함에 넣을 것을 요구하자 용지를 찢고 투표소를 나갔다.
수원시 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1차 투표만 하고 2차 투표는 거부한 채 투표소를 나가기도 했다.
투표용지 훼손은 부산에서도 있었다. 오전 7시20분 부산 동구 범일동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50대 남성이 “우리나라에 당이 2개밖에 없느냐”며 비례대표 투표용지 2장을 찢는 일이 일어났다.
오전 8시2분 부산 강서구 녹산동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는 70대 남성이 ‘투표용지에 누군가 도장을 찍어뒀다’고 주장해 선관위가 확인에 나섰지만 도장이 미리 찍힌 사실은 없었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인이 기표를 하다 실수한 것으로 판단, 무효 처리했다.
제7회 지방선거 투표율은 오후 5시 현재 56.1%다. 전체 유권자 4290만7715명 가운데 2406만741명이 투표를 마쳤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