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브랜드들이 모터스포츠를 통해 자사 고성능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해 들어서만 랠리대회인 ‘WRC’와 서킷경주대회인 ‘WTCR’에서 총 8번 우승해 모터스포츠 명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WRC에서 올해 들어 3번,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 '2018 WTCR(World Touring Car Cup)'에 첫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로 현재까지 총 5번 우승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3월 고성능 N 라인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해 자동차 퍼포먼스의 최정점에 있는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현대자동차 고성능사업부 담당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 부사장은 “지난 2016년 부산 모터쇼에서 ‘201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카를 공개한 이후 2년 동안 고성능 부문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라며 “고성능 N의 첫 모델인 i30 N은 유럽 출시 후 상품성을 인정 받으며 뜨거운 시장 반응을 얻고 있고, N의 첫 번째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은 ‘월드 투어링카 컵(WTCR)’, ‘피렐리 월드 챌린지 대회’서 연달아 우승하는 등 다양한 대회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모터스포츠 참가를 통해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은 고성능 N 모델은 물론 현대자동차 일반 차량에도 우수한 성능 구현을 위해 적극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첫 고성능 브랜드인 '벨로스터 N'은 하루 만에 300대에 육박하는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지난해 9월 유럽에서 출시한 고성능 ‘i30N’도 지난 5월까지 3531대가 판매됐다. 예상을 훨씬 웃도는 판매량에 현대차 안팎에서 생산량 증가 검토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MW 코리아는 올해를 고성능 모델과 모터스포츠 활성화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았다. 이에 전 세계 최초로 BMW M4 쿠페 모델이 모터스포츠 트랙 위에서 원메이크 레이스를 진행하고 있다.
M 클래스는 원메이크 레이스(단일차종 경주)로 레이싱 전용 M 차량 중에서도 M4 쿠페 모델이 전 세계 최초로 참가하게 된다.
이로써 올해부터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여섯 차례에 걸쳐 M 클래스의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BMW M4 쿠페는 450마력의 강력한 엔진을 탑재하고 있으며 0-100km/h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4.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성능 면에서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6000’ 클래스(436마력)에 버금가는 만큼 역동적인 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BMW M클래스는 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 공인 B등급의 라이선스가 필요한 세미 프로 레이스이며 총 상금 1억원 이상, 국내 원메이크 레이스 가운데 최대규모의 상금을 책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3월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인기 레이싱 게임 PlayStation®4(이하 PS4™)용 그란 투리스모 스포트(GRAN TURISMO SPORT)의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메르세데스-AMG e레이싱 컴피티션(Mercedes-AMG eRacing Competition)’을 공동 주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메르세데스-AMG GT3 차량으로만 진행된 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의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 고유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고, 보다 많은 고객이 AMG만의 파워풀한 성능과 스포티한 감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e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기획했다.
메르세데스-AMG e레이싱 컴피티션에서 독점적으로 사용된 메르세데스-AMG GT3은 메르세데스-AMG GT를 기반으로 개발된 레이싱 카로,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커스터머 스포츠(Customer Sports)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AMG GT3가 가진 역동적이고 강렬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 메르세데스-AMG가 가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독보적 브랜드 가치를 보다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메르세데스-AMG의 모터스포츠 DNA를 느낄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AMG 브랜드 적용 트랙 AMG 스피드웨이를 공식 오픈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국내에 새롭게 선보이는 AMG 스피드웨이는 모터스포츠 DNA를 지닌 AMG 차량을 트랙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의 모터스포츠 문화를 선도함으로써 AMG의 고성능 차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