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차전 패배로 다시금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0시(한국시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선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한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기회를 살릴 수도, 조기 탈락할 수도 있다.
조별예선에서의 순위는 승점-골득실-다득점-승자승-해당 팀 간 경기 골득실-해당 팀 간 경기 다득점-페어플레이 포인트-추첨 순으로 결정된다.
만약 한국이 멕시코를 이기면 한국과 멕시코가 나란히 1승 1패가 된다. 이 가운데 독일-스웨덴전을 지켜봐야 한다. 만약 스웨덴이 이기면 16강 진출팀이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스웨덴은 1~3위, 한국과 멕시코는 1~4위, 독일은 2~4위가 가능하다. 독일-스웨덴이 비기면 스웨덴 승점 4점, 멕시코 3점, 한국 3점, 독일 1점이 돼 마찬가지로 최종전까지 끌고 가게 된다. 독일이 스웨덴을 꺾을 경우엔 4팀이 모두 1승 1패가 돼 최종전에서 이기는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멕시코에 비기는 상황부터 16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해진다. 멕시코 1승 1무, 한국 1무 1패인 상황에서 스웨덴이 독일을 꺾으면 스웨덴의 16강 진출이 확정되고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멕시코(승점 4점), 한국(1점), 독일(1점)이 경쟁한다. 스웨덴과 독일이 비기면 멕시코(4점), 스웨덴(4점), 한국(1점), 독일(1점)이 돼, 3-4위 팀이 암울한 처지가 된다. 멕시코-스웨덴이 최종전에서 비기기 작전만 펴도 16강에 오르기 때문이다. 독일이 이길 경우에도 멕시코(4점), 스웨덴(3점), 독일(3점), 한국(1점)으로 한국은 힘든 상황이 된다.
한국이 멕시코에 지더라도 독일이 스웨덴전을 잡을 경우 최종전에서 골득실을 따져 16강에 오르는 희박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최종전 상대인 독일 역시 마지막까지 16강 진출이 걸려있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을 해야 한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