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독일은 열심히 뛰지 않았고, 이길 수 있음을 느꼈다”

구자철 “독일은 열심히 뛰지 않았고, 이길 수 있음을 느꼈다”

기사승인 2018-07-04 14:09:06

독일전에서 투톱으로 뛴 구자철이 “독일이 절실하지 않다고 느꼈고,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구자철은 4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선수들은 열심히 뛰지 않았고, 투쟁을 발휘하지도 않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3점을 추가했지만 같은 시간 스웨덴이 멕시코를 3-0으로 누르며 아쉽게 16강행은 좌절됐다. F조 최종순위는 1위 스웨덴(승점 6점, 득실 +3), 2위 멕시코(승점 6점, 득실 -1), 3위 한국(승점 3점, 득실 +0), 4위 독일(승점 3점, 득실 -2)이다. 독일이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건 80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숱한 위기 속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극적인 역전승의 토대를 마련했다. 김영권-윤영선의 수비 조합이 독일의 파상공세를 튼튼히 막아낸 가운데 조현우의 신들린 선방이 한국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경기 막판 김영권과 손흥민이 연속골을 넣으며 극적인 2-0 승리를 달성했다.

구자철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11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구자철은 “신태용 감독님이 독일전을 앞두고 라커룸에서 하신 얘기가 있다. ‘독일의 콧대가 높고, 자만에 빠져있다. 배고픔과 간절함이 없다. 멕시코, 스웨덴전에서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이 얘기를 듣고 경기장을 나섰는데 독일의 절실함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를 하다보니 우리가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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