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골키퍼 박준혁을 영입했다.
2010년 경남 FC에서 데뷔한 박준혁은 2011년 대구 FC로 이적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2시즌동안 62경기에 출전, 타고난 순발력과 상황판단 능력으로 ‘제2의 김병지’로 불렸다.
이후 제주유나이티드(2013), 성남FC(2014~2016) 등을 거치며, K리그에서 163경기에 출전했다. 2014년에는 성남에 FA컵 우승컵을 안기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6년 병역의무이행을 위해, 포천 시민구단에 입단한 박준혁은 지난해 ‘2017 K3 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활약하며, 포천의 K3리그 통산 6회 우승에 일조했다.
180cm, 84kg의 골키퍼로 비교적 작은 신장이지만 신체 조건을 커버하는 동물적인 감각과 순발력이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선수이다. 최근까지 포천에서 주전골키퍼로 활약한 만큼, 대전측은 실전 감각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대전은 최근 골키퍼 김진영, 한호동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게 되며, 한동안 재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전측은 “임민혁이 공백을 잘 막아주곤 있지만 하반기 잔여 일정을 고려해, K리그에서 경험이 풍부한 박준혁을 영입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준혁은 “대전에 입단하며, K리그에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감사하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하반기 대전의 상위권 도약과 나아가 승격을 위해, 맡은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