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4강 키워드는 ‘미리보는 결승전’과‘절호의 기회’다. 각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꺾은 벨기에와 프랑스는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가장 큰 난관을 맞았다고 보고 있다.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는 서로를 발판 삼에 결승에 오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지고 있다.
벨기에와 프랑스는 11일 오전 3시(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대결을 벌인다.
벨기에와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내로라하는 강호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여기에서 이기는 팀은 결승에서 잉글랜드-크로아티아 승자와 맞붙는다.
두 팀은 에이스 대결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팀의 핵심 키 플레이어는 두 말 할 것 없이 킬리안 음바페와 아자르다. 음바페는 5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보여준 폭풍 질주는 세계 팬의 탄성을 자아냈다. 아자르 역시 벨기에 핵심 공격 미드필더로 5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스탯뿐만이 아니다. 아자르 중심의 빌드 업으로 벨기에는 5경기에서 무려 14골을 몰아쳤다. 두 선수의 활약 정도에 따라 4강 판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다음날인 12일 오전 3시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가 맞붙는다.
피파랭킹 20위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세운 최고 성적을 갈아치우겠다는 포부다. 잉글랜드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 중 하나로 꼽힌다. 조별리그 G조에서 2연승을 내달린 뒤 ‘전략적으로’ 벨기에에 패한 잉글랜드는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4일 열린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안착했다. 그간 승부차기에서 숱한 패배의 고배를 마신 잉글랜드는 이날 승리로 크나큰 벽 하나를 허무는 데 성공했다. 이후 8강에서 스웨덴을 2-0으로 꺾으며 4강에 안착했다. 반대편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것 대비 무난한 흐름이다. 4강과 결승 상대가 만만찮지만 단판제이기 때문에 전술의 성공도에 따라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와 U-17에서 잇달아 우승을 차지한 것은 긍정적인 시그널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