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유럽연합(EU) 탈퇴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해 온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부장관이 9일(현지시간) 테리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에 반발해 사퇴했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스티브 베이커 브렉스트 차관이 동시에 사의를 표한지 불과 몇시간만에 보리스 장관까지 사퇴한 것이다.
영국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오후 총리가 존슨 외무장관의 사임 의사를 수용했다”면서 “조만간 후임 인선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존슨 장관은 이날 메이 총리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브렉시트는 기회와 희망을 다뤄야 한다”며 “그 꿈은 죽어가고 있고 불필요한 자기 의심에 질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메이 총리의 연약한 브렉시트 계획이 채택된다면 영국은 식민지의 지위로 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6일 영국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남는다는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을 발표해 하드 브렉시트 지지세력의 거센 반발을 샀다.
메이 총리는 존슨 장관의 후임으로 제러미 헌트 보건장관을 임명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