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이 광고료로 받은 항공권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인턴사원을 개인 업무에 운용 한 행위로 물의를 빚은 조태룡 강워FC 대표(사진) 비위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프로축구연맹은 조 대표의 비위 행위 관련 언론 보도의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달 8일, 20일, 29일 세 차례에 걸쳐 강원 구단의 해명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착수한 지난달 8일 연맹의 첫 해명 요구에 강원FC는 사건 내용에 영업 비밀과 개인 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앞서 구단이 마케팅 행사를 통해 받은 항공권 바우처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인턴사원에게 개인적 업무를 지시한 사실이 밝혀져 대표직 사임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마케팅대행사를 통해 수령한 항공 바우처를 사은품으로 인지하고 단지 폐기하기 아깝다는 생각에 사용한 점과 이어 수행비서로 업무를 처리하던 인턴사원에게 일시적으로나마 개인적인 업무에 관여하게 한 점 모두 사려 깊지 못한 부적절한 처신이었음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클럽 관계자가 규정을 위반하거나 한국 프로축구 위신을 손상할 경우 징벌할 수 있다는 상벌위원회 9조 규정에 따라 이번 조사에 착수했다. 정관에도 연맹의 지시사항을 준수하고 명예 훼손 행위를 하지 말 것을 규정한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를 위반한 개인과 구단에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 조 대표 측의 답변 거부가 이어지면 규정에 따라 상벌위 회부나 연맹 차워 징계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조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