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타라즈 국립대학교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MOU를 체결했다.
양 대학은 지난 13일 카자흐스탄 타라즈 국립대학교 본관에서 교환학생(1년)과 복수학위제(2년), 편입학 등에 합의했다.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사진 오른쪽)은 “1937년 카자흐스탄으로 강제 이주당한 고려인들을 도와준 카자흐스탄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기 위해 찾았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빛나는 인류애가 있었기에 오늘날 고려인들이 이곳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면서 “타라즈 국립대가 많은 관심을 보이는 메카트로닉스, IT 분야에 학생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타라즈 국립대학교 하리비포프 총장은 “한국과 맺는 첫 MOU를 역사와 전통이 깊은 경남과기대와 함께해서 기쁘다”며 “올해 한국어 과정 개설을 앞두고 우수한 교수들의 지원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타라즈 국립대학은 7개 학부에 60개 학과, 4개 석·박사과정을 포함해서 1만1000명의 재학생과 교직원 1500명 규모의 대학이다. 최근에는 포르투갈, 폴란드 대학과 교환학생 등 교류를 넓히고 있다.
타라즈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실크로드 거점도시로, 남부 잠빌 주의 주도이며, 역사가 2000년이 넘은 가장 오래된 도시다.
진주=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