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목숨값이 1시간 이용권(?') …몸집만 키운 쏘카, 관리 소홀·소비자 대응 논란

'소비자 목숨값이 1시간 이용권(?') …몸집만 키운 쏘카, 관리 소홀·소비자 대응 논란

기사승인 2018-07-17 05:00:00

최근 몸집 불리기에 나선 쏘카의 소비자 대응 및 차량관리가 빈축을 사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쏘카의 보유 차량 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3300여대 비해 50% 넘게 확대된 수치다. 차고지인 쏘카존도 1년전 2950여개에서 약 3600여개로 약 22% 가까이 늘었다. 특히 쏘카는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차량 점검 및 청소 관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집은 커지고 있지만 차량관리와 소비자 대응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카셰어링을 주로 이용한다는 A씨는 "대도시의 경우 차량 관리가 잘되어 있어 편안히 이용하지만 소도시의 경우 차량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도  "지역마다 차이는 있다"면서 "아무래도 사용자가 많을 경우 관리에 신경을 쓴다"고 밝혔다.

실제 A씨는 오송역에서 쏘카를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동할 계획이었다. 레이를 이용한지 얼마되지 않아 엔진경고등이 켜지며 시동이 꺼지기 시작했다. 불안한 A씨는 고객센터에 전화했다. 고객센터는 가까운 쏘카존으로 안내하며 차량교체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A씨는 "가까운 쏘카존까지 가는길에도 시동이 꺼져 생명에 위험을 느꼈다"면서 "동승자는 불안해 계속 떨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다른 차량으로 교체했지만 이번 차량에는 냉각수 경고등이 들어왔다. A씨는 "에어컨을 끄고 저속 주행으로 불안에 떨며 오송역으로 갈수밖에 없었다"며 "원래 예정했던 도착 시간보다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비자 대응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불안에 떤 A씨에게 안전하다는 말보다 반납 여부를 먼저 물어본 것이다. 이후 쏘카는 A씨에게 차량 이용 금액을 두 번 청구했으며 반납이 늦었다는 이유로 패널티 10000원을 청구했다.

A씨는 "차량 관리 소홀로 목숨까지 위협을 받았고 회사측 잘못임에도 불구하고 비용을 지불했다"며 "패널티 금액도 여러번의 전화 통화 후 면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측은  보상으로 1시간 무료이용권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키뉴스는 쏘카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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