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이 외국인 골잡이를 영입하며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
FC 서울은 17일 “세르비아 출신 공격수 마티치(27)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완전 이적 조건이며 계약기간은 2019년까지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지난 15일 울산과의 홈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마티치 영입설은 인정하며 “원톱에 설 수 있는 선수가 오면 확실히 빌드 업에서 좋아진다. 에반드로나 안델손은 원톱 포지션은 아니다. 골이 들어가야 하는데 힘에 밀린다든지 나와서 볼을 잡으려고 한다든지 해서 게임 운영이 좋지 않을 때가 있었다. 지금보다는 확실히 수월해질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티치는 191cm의 장신 공격수로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다. 시즌 초 데얀을 라이벌팀 수원에 떠나보내며 화력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서울로서는 천군만마같은 영입이다.
전형적인 원톱 공격수 스타일의 마티치는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와 주변 선수와의 연계 플레이가 장점이다. 역습 상황에서는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마티치는 세르비아 노비베체 유스팀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아 2008년 성인팀으로 발탁되며 첫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부터 2시즌 동안 세르비아 FK센터로 팀을 옮겨 활약한 이후 2016년에는 FK마치바 샤바츠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6~17시즌 14골을 몰아 넣으며 팀을 세르비아 1부리그인 슈페리가로 승격시키는데 큰 활약을 했을 뿐 아니라 2017~18시즌에도 FK마치바 샤바츠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11골을 넣으며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마티치의 합류로 원 톱 공격자원 보강에 성공한 FC서울은 팀의 공격력이 한층 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마티치가 에반드로, 안델손 두 브라질 콤비와 함께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는 이을용 감독대행의 후반기 팀 전술운용에 있어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티치는 “아시아 최고의 클럽인 FC서울에 오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FC서울을 영광의 자리에 올려 놓는 것이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 스트라이커로 득점 뿐 아니라 FC서울의 본래 순위를 되찾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을 마무리한 마티치는 팀에 곧장 합류해 본격적인 팀 적응에 돌입했다. 마티치의 배번은 99번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