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FC 수문장 조현우가 울산전에서 퇴장당했다. 조현우를 아시안게임에 보내야 하는 대구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조현우가 선발 출전한 대구는 2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19라운드에서 0-2로 패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8분 나왔다. 0-1로 지고 있던 대구는 공격 라인을 올려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적인 전술은 수비를 헐겁게 만들었다. 결국 한 번의 롱패스로 주니오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급해진 조현우가 페널티박스 밖으로 뛰쳐나왔다. 그 순간 주니오가 영리하게 툭 차는 슛을 때린 것이 조현우의 팔에 맞았다.
고의성은 없었지만 동선상 득점이 명백했기에 주심은 곧장 조현우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조현우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퇴장으로 대구는 최대 7경기까지 조현우를 쓸 수 없게 됐다.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다음달 중순 전까지 대구는 전북 홈경기, 강원 원정전을 앞두고 있다. 조현우는 다이렉트 퇴장으로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에 두 경기 모두 불참한다. 그 이후엔 아시암게임 차출로 팀을 떠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4강에 오른다는 전제 하에 5경기를 추가로 뛰지 못한다. 최근 좋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대구 입장에서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