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최상위권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세는 건재하지만 중위권에서는 중국산 신작들이 국산 타이틀의 앞길을 막아서고 있다.
25일 국내 구글 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1~4위는 ‘리니지M(엔씨)’,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뮤 오리진2(웹젠)’, ‘리니지2 레볼루션(넷마블)’ 4개 MMORPG가 굳게 지키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뮤 오리진2를 잠시 추월하기도 했지만 다시 역전됐다.
5위에는 최근 ‘각성 카르마’ 업데이트를 적용한 서비스 4년차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넷마블)’이 올랐다. ‘에피소드 4.0’ 업데이트로 하락세를 만회, ‘MMORPG 5강’에 들던 ‘라그나로크M(그라비티)’을 6위로 밀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모두의마블(넷마블)’, ‘삼국지M(이펀컴퍼니)’, ‘왕이되는자(추앙쿨)’, ‘서머너즈 워(컴투스)’ 순으로 7~10위를 지키고 있다. 4~5년차 국산 장기 흥행작 모두의마블, 서머너즈 워 사이에 2개 중국산 게임이 자리한 형태다.
특히 상위권 유일한 SRPG(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 왕이되는자는 지난 4월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 선정적 표현 등 부적절한 광고에 대한 차단·시정 조치를 받았음에도 꾸준히 순위를 높여 최근 10위권까지 진입했다.
중위권은 일본 애니메이션 소재 ‘원피스 트레저크루즈(반다이남코)’가 순위 수직상승하며 11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총기시대(디안디안)’, ‘영원한 7일의 도시(가이아모바일)’, ‘소녀전선(XD글로벌)’, ‘로드 모바일(IGG)’ 등 외산 게임들이 15위까지 중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 후 10위권 안쪽까지 진입했던 영원한 7일의 도시는 소녀전선과 25위 ‘붕괴3rd(미호요)’ 등을 잇는 애니메이션풍 ‘미소녀’ 소재 중국산 게임으로 타임루프(반복) 방식을 차용한 RPG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애니메이션풍 캐릭터를 앞세운 넷마블의 신작 ‘나이츠크로니클’과 기존 ‘페이트 그랜드오더’ 등 국산 RPG는 순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위권까지 들었던 이들의 이날 순위는 각각 59위, 94위다.
중위권에서 상승세를 탄 국산 RPG는 16위, 34위까지 가파르게 뛰어오른 ‘킹스레이드(베스파)’, ‘별이되어라(게임빌)’ 정도다. 킹스레이드는 지난달부터 새 챕터와 NPC 영웅, 여름 이벤트 등 연이은 업데이트를 선보였고 별이되어라 역시 시즌6 대규모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마블 퓨처파이트(넷마블)’, ‘카이저(넥슨)’, ‘피망포커(네오위즈)’, ‘오버히트(넥슨)’,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선데이토즈)’ 등 국산 게임들이 18~22위에서 버티는 중이며 ‘쿠키런(데브시스터즈)’과 ‘러브앤프로듀서(페이퍼게임즈)’의 상승세가 꺾여 28~28위에 머물고 있다. ‘블레이드2(카카오)’도 38위까지 내려갔다.
이외 45위 ‘열혈강호(룽투)’, 54위 ‘반지(ENP)’, 60위 ‘퍼즐앤드래곤(궁호온라인)’, 65위 ‘킹오브아발론(디안디안)’, 67위 ‘파이널판타지 브레이브 엑스비어스(스퀘어에닉스)’ 등의 최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기 유료 게임 순위는 ‘마인크래프트(모장)’와 ‘레이드 매니저(넥스트페이즈)’가 1~2위를 지키는 가운데 ‘고스톱2019프로(네오위즈)’가 ‘문명의 시대-아시아(루카즈)’를 밀어내고 3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검은사막 모바일 1위에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12세), 왕이되는자, 세븐나이츠 등 순으로 1~5위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