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게 동쪽에서 서쪽으로 꺾어 들어오는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일본 본토를 지나 남해안으로 차차 다가오고 있다. 제주도 등 한반도 남쪽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지만 찜통더위의 원인이 되고 있는 ‘열돔 현상’을 없애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종다리’는 이날 오전 오사카를 거쳐 오후엔 후쿠오카 인근을 지나고 있다. 30일 오전 3시경 일본 가고시마 북쪽 2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오전 9시에는 제주 서귀포 동쪽 23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강도는 최초 일본 본토에 들어설 당시 ‘바람 1급’ 수준이었던 것 대비 크게 약화돼 현재는 ‘열대저기압’ 수준이다. 크기 또한 소형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근접하면서 일부 내륙에 소나기가 내렸다. 그러나 폭염을 꺾을 만큼의 영향을 미치진 못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종다리가 이달이 지나기 전에 소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계속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강원영동과 남부지방(전북 제외)은 남해상에 위치한 태풍 종다리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