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청풍호는 인공호수이자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큰 호수이다. 충주댐 건설로 호수가 만들어진 지 30여 년이 지난 지금, 호수를 즐기는 방법들이 참 다양해졌다.
그 중 하나가 청풍호에서 즐기는 카누카약체험이다. 2013년 제천시는 레포츠시설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민체육진행공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수산면에 카약장을 조성하였고 수산면 주민들이 운영을 위탁 받아 <청풍호카누카약체험장>이 탄생하였다.
<청풍호카누카약체험장>은 제천 청풍호 권역의 유일한 카누카약체험장이다. 이용객들은 카약을 타며 아름다운 청풍호와 거북이를 닮은 구담봉, 봉우리가 죽순처럼 돋아난 옥순봉, 옥순대교 등 청풍호의 수많은 절경들을 즐길 수 있다.
명승 제 48호인 제천 옥순봉은 퇴계 이황 선생이 옥순봉의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하며 '비 온 뒤 솟아난 옥빛의 대나무 순처럼 어여쁘구나!'하여 옥순봉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청풍호를 둘러싸고 있는 금수산은,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으나 조선 중기 단양 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이 단풍 든 이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다’며 감탄, 산 이름을 금수산으로 바꾸었고 전해진다.
이 외에도 청풍호에는 상천리 백운동에서 시작하는 코스와 능강리 능강계곡에서 시작하는 등산로가 있고 높이 30m 용담폭포, 선녀탕, 얼음골 등이 유명하다.
특히 카누카약을 타고 청풍호를 즐길 경우 유람선보다 좀 더 옥순봉 근처까지 접근이 가능해 청풍호의 풍경과 절벽의 기암괴석들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산나들이영농조합>의 관계자는 " 카누, 카약은 시속 7~8Km 속도로 계절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무동력 스포츠다"며, "카약의 매력은 천천히 가는 것에 있다. 빨리빨리 문화에 익숙해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카약은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자연 안에서의 넉넉한 여유로움을 안겨주는 매력이 있다. 노를 젓지 않고 물길 따라 바람 따라 흘러가는 대로 쉬이 놔두는 것도 그 나름의 재미"라고 전했다.
한편, <청풍호카누카약체험장>은 3월~12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시간 정시에 운영하며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월요일은 휴무이다. 외 날 노를 사용하는 카누와 양날 노를 사용하는 카약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매점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구입할 수 있고 에어컨 시설도 완비가 되어 있어, 1시간 가량 스포츠를 즐긴 후에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공간 역시 잘 마련되어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