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성인 남자 축구대표팀으로 올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의 국제정세 문제로 불만을 품고 있는 가운데 대한축구협회가 케이로스 감독과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메흐디 타즈 이란축구협회장은 이란 반관영 통신사 ‘ISNA’와의 인터뷰에서 케이로스 감독이 한국 축구협회와 접촉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타즈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에 연락해 케이로스 감독 영입 의사가 있는지 물었다. 한국 협회측은 ‘케이로스와 접촉해 감독 선임을 논의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2011년 4월부터 이란 축구대표팀은 맡은 케이로스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후 계약이 만료됐다. 현재는 이란축구협회와 재계약 여부를 놓고 막판 협상을 벌이는 중이지만 좀처럼 합의점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의 해외 차출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됐다. 아울러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라 유럽 계좌 송금이 반려되고 있는 것도 케이로스 감독의 마음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타즈 회장은 “케이로스 감독과의 계약 연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문제들이 해결되면 이란 감독을 계속 맡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다른 감독을 찾아서 내년 1월 아시안컵에 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