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은퇴선수 재취업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여전히 은퇴선수 10명 중 3명은 무직이며, 스포츠 관련 종사자도 22.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출 받은 은퇴 운동선수 현황에 따르면 작년에 8962명의 선수가 은퇴했으며 이 중 약 87%인 7770명이 20대였다.
최근 3년간 은퇴선수 현황을 보면 운동선수의 특성상 매해 은퇴선수의 80% 이상이 20대로 재취업이 절실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은퇴선수 취업현황을 살펴본 결과 35% 이상이 무직이었으며, 스포츠 관련 종사자도 25%대를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조사의 기준조차 매년 들쑥날쑥했다. 2015년도에는 1년간 은퇴자를 표본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16년도에는 3년간의 은퇴자를 표본으로 사용했으나 17년도에는 3개년 표본 중 무작위 샘플링을 통해 6천여명만 표본으로 삼았다. 여기에 응답률 또한 낮은 편이라, 제대로 된 현황 파악이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현재 조사 방법으로는 자신이 활동했던 종목에 종사하고 있는 선수의 비율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헌 의원은 “문체부는 은퇴선수 재취업 지원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작년에도 9억원 넘는 예산을 사용했지만, 몇 년째 은퇴선수 재취업 상황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매년 지적되는 문제인 만큼 문체부가 체계적인 현황 파악 방법부터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