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시작돼 수도권에 여러 체인점을 둔 해산물 뷔페 ‘토다이’가 음식 재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점심에 손님들이 가져가지 않은 음식 재료를 재가공해 저녁때 활용한 것인데, 문제가 없다던 토다이 측은 이후 음식물 재사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12일 SBS에 따르면 토다이에서 근무하던 조리사들은 “직업인으로서 도저히 양심이 용납하지 않았다”며 음식물 재사용 실태를 고발했다.
토다이 평촌점에서 조리사는 점심시간이 끝난 뒤 초밥 위에 놓인 찐 새우, 회 등을 걷어 끓는 물에 데쳤다. 다져진 회는 롤 안에 넣거나 유부초밥 위에 올라갔다.
팔다 남은 연어회 역시 연어 롤 재료로 사용됐고, 중식이나 양식 코너에서 남은 탕수육과 튀김류도 롤을 만드는 재료가 됐다.
이처럼 팔다 남은 음식으로 롤을 만들라는 지시는 본사 차원에서 단체 채팅방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됐다.
이에 대해 토다이 측은 주방 총괄 이사가 모든 지점에 회를 재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린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이 아닌 진열됐던 뷔페 음식을 재사용하는 것은 식품위생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후 토다이 측은 “음식물 재사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입장을 바꿨다. 현재 토다이 홈페이지는 접속자 폭주로 인해 다운된 상태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돌잔치 하려고 했는데 깜짝 놀랐다"거나 "내일 토다이 가려고 했는데 안 가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