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 최우범 감독이 대회 1일 차 전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스포츠 LoL 종목 대회 1일 차에 4전 전승을 기록, A조 1위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크호스 베트남, 난적 중국 상대로 1승씩을 챙겼고 카자흐스탄을 2차례 연파했다.
카자흐스탄과의 마지막 경기를 끝낸 뒤 믹스트존을 찾은 최 감독은 “중국전과 베트남전을 많이 걱정했다”고 밝히면서 “베트남전을 제외하곤 경기력이 괜찮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1일 차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이날 팀적으로 큰 실수는 안 나온 것 같다. 개인 실수는 피드백이 크게 필요 없는 부분인데, 팀적으로 큰 실수가 안 나와 다행인 것 같다”며 이날 경기력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내일 붙는 두 팀(중국·베트남) 모두 강팀이다. 방심하지 않는 게 중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전에 3차례 퍼즈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기가 지연된 것과 관련해서는 “퍼즈가 길었지만 선수들이 집중을 잘해줬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조금 아쉬운 건 너무 퍼즈가 길어졌던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도 내비쳤다.
선수들이 이날 빵과 물만으로 끼니를 해결했다는 점과 관련해서는 “아침을 빵으로 먹은 것이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아쉽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처음 하는 거니 준비가 완벽하지 못할 수 있다”며 “점차 좋아질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제공된 빵과 물은 선수들의 아침 식사를 위한 것이었다. 점심때에는 부페식 식사가 제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회 주최 측의 운영 미숙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식사 제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선수들은 제대로 배를 채우지 못한 채 경기를 치렀다.
최 감독은 끝으로 “1일 차를 잘했으니 2일 차도 마무리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조별 예선을 마무리하고 결승에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 힘든 건 사실이다. 제가 웬만하면 안 피곤한데 피곤하더라”라며 “얼마 안 남았으니까 힘냈으면 좋겠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