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28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중국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를 새로운 대주주로 맞아‘비전선포식'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6일 더블스타 자본유치 완료 후 한달 반 가량 지나 진행되는 행사로, 당초 금호타이어는 경영정상화가 무엇보다 시급한 상황이어서 내실을 다지는 쪽에 무게 중심을 두고 운영을 했다.
하지만, 미래위원회 등을 통한 협의 과정에서 새로운 대주주를 맞아 새 출발하는 만큼 대내외적으로 지속 가능한 회사발전을 위한 미래비전 제시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동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금호타이어 노사와 더블스타가 함께 뜻을 모아, 금호타이어의 미래비전을 선언하고, 모든 임직원이 하나된 각오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첫 자리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날 행사에는 차이융썬(柴永森) 동사장 및 텅화이샤오 노조책임자를 포함한 더블스타 임직원 6명과 함께 금호타이어 김종호 회장, 조삼수 대표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4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금호타이어의 시작, 현재, 미래를 담은 영상 상영 ▲문성현 위원장, 이용섭 시장 의 축사 ▲신제품 마제스티9 전달식(대통령님께 전달 요청) ▲직원들 개개인의 소망과 회사에 대한 기대를 담은 인터뷰 영상 상영 ▲차이융썬 동사장(글로벌 비전), 조삼수 대표지회장(직원 비전), 김종호 회장(금호타이어 비전)의 비전나눔 공유 ▲노사 상생을 위한 ‘우리사주증서’ 전달 ▲슬로건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행사내용 중 가장 중요한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차이융썬 동사장은 "현재 더블스타는 약정한 자본을 전액 유치 완료했으며 새로운 이사회와 경영진 구성, 전략운영위원회와 보상평가위원회 설립, 중국법인을 포함한 경영정상화의 초기 방안 제정, 노동조합측과의 우리사주 협의를 확정하했다"며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을 실시하고, 저는 회사의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서, 금호타이어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세 가지 당부사항도 함께 전했다.
첫째, “상호간의 신뢰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주주의 이사회에 대한 신뢰, 이사회의 경영진에 대한 신뢰, 회사의 임직원에 대한 신뢰, 노조와 임직원의 회사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다면, 내부간에는 고통을, 경쟁자들에게는 오히려 득이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더 깊은 신뢰와 노력을 통해 한국의 금호타이어가 더욱 깊은 뿌리를 내리고 더욱 많은 과실을 맺길 희망하며, 더 나아가 한중민간우의, 한중경제합작, 노사우호관계의 모범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상호 협동 추진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그는 "금호타이어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업적을 보유한 기업으로 특히, PCR 타이어는 인재, 브랜드, 기술, 제품 및 네트워크 등 여러 방면에서의 우세한 점과 풍부한 국제화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더블스타 역시 TBR 타이어에서는 어느 정도의 강점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타이어 스마트 제조의 선구자’로 불려왔던 만큼 상호간의 배움과 협동 추진만이,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함은 물론,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함께 미래를 열어 나가자”고 얘기했다.
이어 “우리는 소비자 신뢰를 위해, 임직원들 행복을 위해, 기업의 미래를 위해 변화해야 한다”며, “변화는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 모두 함께 지금의 변화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신뢰받고 지속 발전 가능한 탁월한 기업을 만들어 나가자”고 힘줘 강조했다.
이훈 기자 ho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