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표팀이 6전 전승으로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8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LoL 대회 2일 차 경기에서 중국을 격파했다.
전날 4전 전승을 거둔 한국은 이날 베트남과 중국을 제물 삼아 2승을 추가, 조별 예선을 6전 전승으로 마쳤다. 아울러 A조 1위로 당당히 준결승에 진출, B조 2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4승 2패를 거둔 중국도 A조 2위로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날 한국은 중국 킬러 ‘스코어’ 고동빈을 다시 정글러로 기용했다. 밴픽에선 다리우스-그라가스-라이즈-애쉬-브라움으로 균형잡힌 조합을 맞췄다. 중국은 초가스-올라프-신드라-바루스-알리스타로 대응했다.
라인전이 강력한 다리우스를 선택한 한국은 경기 초반 탑에서 큰 어려움 없이 상대와의 CS 수급 격차를 벌려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10분경 중국 정글러 ‘MLXG’ 리우 시유에게 탑 갱킹을 허용하면서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말았다.
양 국가는 12분경 바텀에서 대규모 교전을 전개해 2킬씩을 교환했다. 한국에선 정글러 고동빈과 서포터 ‘코어장전’ 조용인이 전사했다. 중국에선 원거리 딜러 ‘우지’ 지안 즈하오와 서포터 ‘밍’ 시 센밍이 쓰러졌다.
한국은 17분경 ‘페이커’ 이상혁과 조용인의 협공으로 중국 탑라이너 ‘렛미’ 얀 준제를 쓰러트리려 했다. 그러나 원하는 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곧 대규모 교전이 이어졌고, 양 국가는 다시 한번 복수의 킬을 교환하는 것으로 전투를 끝냈다.
한국 다시 한번 ‘렛미’를 공략했다. 19분경 ‘기인’ 김기인과 이상혁이 바텀에서 ‘렛미’를 공격해 킬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벌어진 탑라이너 간 격차를 영리하게 활용했다. 23분경 탑라이너 간 1-1 교전에서 상대 정글러를 호출한 뒤 2명을 일망타진했다.
수적 우위에 선 한국은 24분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중국이 버프 스틸을 시도했지만 고동빈이 안정적으로 강타를 활용해 버프를 획득했다. 퇴각하는 중국 챔피언을 쫓아 추가 킬을 확보한 한국은 그대로 탑으로 이동, 중국 억제기를 부쉈다.
한국은 재정비를 마친 뒤 중국의 미드로 향했지만, 중국의 기습 작전에 4킬을 내주면서 경기를 매듭짓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들은 챔피언이 재생성된 후 다시 중국의 본진으로 진격, 대량의 킬을 따냄과 동시에 중국 억제기 3개를 모두 철거했다.
한국은 32분경 화염 드래곤을 처치하면서 화염 드래곤 2스택, 바다 드래곤 1스택, 대지 드래곤 1스택을 누적했다. 그리고 내셔 남작 둥지로 이동해 2번째 버프를 챙겼다. 고동빈이 ‘MLXG’와의 강타 싸움에서 승리한 게 주효했다. 한국은 무방비 상태의 중국 넥서스를 파괴, 승리를 확정지었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