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홍콩전 정규 이닝 승리에 한숨을 쉬었다. 그는 “당연히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압박감이 컸다. 경직된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예선 3차전에서 홍콩에 2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승 1패로 예선을 마치며 조 2위 슈퍼라운드 티켓을 얻었다. 그러나 비교적 약체로 평가되는 홍콩을 콜드게임(cold game)으로 이기지 못하고, 앞선엔 대만에 1-2로 패한 데에 질타가 쏟아지는 상황이다.
선 감독은 “압박 때문에 초반에 힘들게 경기했다. 9회 타선이 터졌는데 그런 모습이 초반에 나오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선 감독은 투수쪽보다 타자들 쪽에서 부담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투수 걱정을 했는데 지금은 반대다. 중심 타선들이 압박을 많이 느낀다.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 분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니 제 기량만 보여주면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최대한 편하게 자기 역할만 하라고 말하고 있다. 내일 쉬고 나면 나아질 것 같다. 그러나 100% 몸 상태로 뛰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 경기 결승전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