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대만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회 3·4위전 첫 세트에서 ‘다크호스’ 사우디아바리아에 충격패를 당했다.
대만은 29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마하카 스퀘어 브리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시범종목 e스포츠 LoL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첫 세트를 41분 만에 내줬다.
밴픽 싸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스왑 작전에 말린 게 타격이 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라프-그라가스-리븐-신드라-모르가나로 조합을 완성시켰다. 정글 올라프, 미드 신드라 등을 예상해 퀸-그레이브즈-피즈-바루스-탐 켄치를 선택한 대만의 전략이 완전히 허물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드 리븐으로 큰 재미를 봤다. 대만은 경기 초반부터 정글러 ‘모닝’ 첸 콴팅을 미드로 호출해 핵심 선수 ‘메이플’ 황 이탕의 성장을 촉진시키고자 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유연하게 대처하며 도리어 킬 포인트를 따냈다.
대만은 운영으로 점수를 땄다. 그러나 초반 벌어진 글로벌 골드와 성장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34분 만에 미드 억제기를 내준 대만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화력을 버티지 못했다. 결국 41분 만에 넥서스를 사우디아라비아에게 헌납했다.
자카르타│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