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포크 가수 은희(김은희·67)가 데뷔 47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2일 쇼플러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은희는 오는 10월 13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은희 컴백 콘서트 위드 이동원-꽃반지 끼고’ 콘서트를 연다.

은희는 “데뷔하고 개인 콘서트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할머니가 되어 큰 무대에서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나는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은희는 1971년 포크 혼성듀오 ‘라나 에 로스포’ 멤버로 데뷔했다. 2006년 별세한 고(故) 한민과 함께 부른 데뷔곡 ‘사랑해’로 큰 인기를 얻었고 수개월 후 솔로로 전향했다.

그는 1971년부터 1974년까지 37장의 음반을 선보였다. ‘꽃반지 끼고’, ‘꿈길’, ‘회상’을 비롯해 번안곡 ‘연가’, ‘사모하는 마음’, ‘쌍뚜아 마미’, ‘은발’, ‘등대지기’ 등이 대표적 히트곡이다.

3년의 활동 후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 은희는 뉴욕주립대에서 패션디자인을 공부하고 1985년 귀국해 고향인 제주에 미용실과 서울에 토털 코디네이션센터를 운영했다. 1989년부터는 패션 브랜드 ‘봅데강’을 만들었으며 2003년 이후 전남 함평에서 다목적 문화공간인 민예학당을 열고 감물염색 보급과 상품·문화화에 힘썼다.

은희의 이번 공연에는 1970년 데뷔해 ‘향수’, ‘가을편지’, ‘이별노래’ 등을 부른 가수 이동원이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