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의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 역사를 이룬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이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귀국, 이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펼쳐졌다.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은 2일 오후 2시경(현지시간) 베트남항공 특별기를 타고 하노이 외곽에 있는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초 중국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두 번째 ‘금의환향’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특별기는 양쪽으로 배치된 소방차 2대가 쏘는 물대포 사열을 받으며 활주로를 빠져나왔고 박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과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들은 항공기 앞에 깔린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공항에는 박 감독과 선수들을 직접 보기위해 일찍부터 수천 명 이상의 팬들이 몰린 것으로 현지 매체 등은 보도했다.
하노이 시내에는 곳곳에서 나팔을 불거나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이들을 반기는 팬들이 거리로 나왔고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에 사랑한다고 적힌 피켓 등도 등장했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하노이 시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 앞서 경기장 주변에는 행사 시작 3-4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렸고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 내 무대 맞은편 자리는 만석이 됐다.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게임에 가 있는 동안 베트남에서 많은 국민께서 우리 축구팀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며 “아직 스즈키컵이 남아 있어 실패를 거울삼아 계속 스즈키컵에 도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즈키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주최로 오는 11월 열리는 ‘2018 동남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