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을용 FC 서울 감독대행이 “선수 구성에 에로가 있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감독대행이 이끄는 서울는 16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8라운드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대구 FC에 0-2로 패했다.
서울은 지난달 초 3연승을 내달리며 반전을 일궈내는 듯 했으나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서울은 승점 33점을 유지, 상위 스플릿의 꿈을 또 접었다.
“진 것에 대해 인정한다”고 운을 뗀 이 대행은 “전반 찬스 때 득점을 하면 쉽게 갈 수 있었다. 전반 마지막과 후반 초반에 실점하면서 꼬였다”고 밝혔다.
이어 “미드필더에서 못한 게 패한 이유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 지역으로 상대 미드필더가 들어오면 맨투맨 수비를 하라고 지시했는데 잘 안 됐다. 수비 밸런스가 깨졌다”고 전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유독 장신 선수에게 실점을 잦게 허용하고 있다. 이 대행도 인지하고 있다. 그는 “우리도 키 큰 수비가 있는데 맨투맨을 주문했음에도 상대가 움직이다보니 놓친 게 있다. 우리 수비가 준비를 덜 한 것 같다”면서 “내 책임이다. 준비를 했는데 공에만 집착을 하면서 선수를 놓쳤다. 선수들이 경기에 너무 도취했다”고 꼬집었다.
이날 오랜 만에 출전한 에반드로에 대해 “나름 열심히 했다고 본다”면서 “고요한과 신진호가 경고 누적으로 빠졌다. 부상자가 돌아왔지만 뛸 몸이 아니다. 선수 구성에 에로가 있었다”고 말했다.
상암 |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