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이 민주평화당 전북도당이 내놓은 논평에 실제 필요성 및 타당성 여부와 전북도의 상생발전은 뒷전으로 미룬 채, KTX혁신역 신설을 정치적 수단으로만 삼은 처사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민주평화당의 경솔한 입장표명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익산시에 따르면 민주평화당은 불과 3개월 전인 지방선거 당시 익산역 앞에서 KTX혁신역 저지 총궐기대회를 열어 ‘익산역 죽이는 혁신역 결사반대’를 외쳤다. 또, ‘더불어민주당의 주도로 KTX혁신역 사전타당성조사 용역비 예산을 확보하고 KTX혁신역 신설에 관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었다.
하지만 새로운 당 대표가 선출되고 한달여 만에 기존입장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침으로써 익산시민의 민심을 져버리고 국민을 무시한 신중하지 못한 발언이라는 비난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KTX익산역은 익산의 생명줄로서 우리시의 명운이 달린 중대한 사안이다"이라며, "지난 13일자 전북도당의 논평이 도당의 공식적 입장인지, 위원장 개인의 의사인지 분명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어 “30만 익산시민을 대표하는 익산시장으로서 소속 정당이 익산시민과 뜻을 달리한다면 중대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범수 기자 sawax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