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최근 정상화된 뒤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개발사업이 재개되자 주주이자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회사채 거래실적도 높아지고 있다.
NSIC는 지난달 11일 미 게일사가 보유한 지분 70.1%를 글로벌 투자전문회사인 ACPG와 TA가 각각 45.6%, 24.5% 인수해 NSIC가 정상화됨에 따라 송도IBD 개발사업을 재개했다고 1일 밝혔다.
NSIC는 2002년 미 게일사와 포스코건설이 송도IBD 개발사업을 위해 7대 3 비율로 출자해 설립돼 개발사업을 진행해오다 2015년 두 회사의 갈등으로 그동안 사업이 중단됐다.
포스코건설은 NSIC가 금융기관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지난해 미분양 자산인 패키지 1과 공동주택(F19·20·25블록, B2블록) 부지인 패키지 4의 대출금을 대위변제하고 대주단으로부터 게일사 지분에 대한 처분권 행사 동의를 얻었다.
이후 인천경제청의 중재로 사업정상화 방안을 모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포스코건설은 대위변제를 통해 확보한 NSIC의 게일 측 지분을 새로운 투자사들에 매각했다.
포스코건설과 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개발사업 재개가 알려진 지난달 국내 장외시장에서 포스코건설의 채권 거래량은 3694억 원으로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채권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건설의 거래량은 두 번째 거래량이 많은 건설사의 600억 원에 비해 6~7배나 많았고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9개사의 거래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이 같은 거래량 급증에 대해 금융업계는 3년 만에 재개되는 송도IBD 사업으로 기업신뢰도가 회복되면서 기관투자자까지 회사채 거래에 동참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송도IBD 개발사업은 송도 1·3공구와 2·4·6공구 일원 574㎡ 부지에 업무·상업·주거시설 등을 조성하는 24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송도IBD는 주거와 업무·문화·교육·의료시설 등을 갖춘 컴팩트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개발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르는 즉시 그동안 미뤄졌던 아트센터 인천을 인천시에 기부채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