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에 열린 평창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이 619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3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 위원들에게 평창올림픽의 성과와 재정, 올림픽 후 관리와 관련해 최종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IOC와 정부의 지원, 적극적인 기부, 후원사 유치, 지출 효율화로 균형재정을 넘어 현재까지 최소 5500만 달러(약 619억 원)의 흑자를 달성해 최소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낸 경제올림픽을 실현했다"고 밝히는 한편, "평창조직위는 재정 부분에서 애초 2억6600만 달러(약 3000억 원)의 적자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했다"고 강조했다.
흑자인 619억원에은 IOC와 대한체육회, 강원도가 서명한 '개최도시협약서(45조)'에 따라 IOC와 대한체육회에 각각 잉여금의 20%가 돌아간다. 나머지 60%는 조직위가 대한체육회와 협의해 체육진흥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평창조직위는 잉여금으로 스포츠 진흥과 발전을 위해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정부와 강원도, 조직위가 재단의 사업 내용을 협의 중이다. 이밖에도 평창올림픽 경기가 열린 12개 경기장을 경기용도(sport event)로 사용할 예정이며 활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경기장의 경우 중앙정부와 강원도가 관리·운영비 부담비율 등을 조율 중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장으로 경기장을 활용하도록 국제스포츠연맹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에 관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조직위원회가 모든 면에서 대단히 성공적인 올림픽을 개최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IOC는 이런 위대한 업적을 인정하고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IOC 몫의 잉여금을 평창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