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3세 이하(U-23) 야구 대표팀 선발 과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다시금 날을 세웠다.
손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질의에서 “1200만 야구 팬들이 화가 났다”며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에 대한 분노”라고 지적했다. 최근 대표팀 선발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질의다.
도 장관이 “국가대표 선발 과정은 정부가 개입하거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고 답하자 손 의원은 “(선발 과정은)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선임해 이뤄지는데 권한을 KBO(한국야구위원회)로 넘겼다”며 “KBSA는 문체부 산하 기관이고 KBO는 구단들의 기관이다. 왜 넘겼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이어 “(선발 권한을) 넘기고 나서 일주일 뒤 선동열 감독이 선임됐다. 이상하지 않나”라며 “선동열 감독에 대한 보수나 대우는 KBO가 하게 돼 있다. 이 상황을 문제추가 자세히 들여다보는 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KBO에서 일어나는 여러 정황을 보면 이는 모두 양혜영 전 KBO 사무총장 주도 하에 일어난 것이 아닌가 한다”며 “KBO는 구단들이 운영하니 당연히 아마추어 선수를 뽑을 리 없고 두 유력 재발 선수들이 들어간 것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또한 손 의원은 “선동열 감독이 이용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 모두가 인정할 만한 ‘국보’ 선수를 감독으로 두고 이 일을 획책한 사람의 더 큰 그림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야구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고 대표팀 선발 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번지자 기자회견을 열고 청탁 등 부정행위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