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등반가 5명의 시신을 13일(현지시간)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화통신 등 외신은 이날 한국인 등반가를 포함 최소 8명이 히말라야 구르자히말에서 눈폭풍이 캠프를 덮치면서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한국인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경찰 대변인도 “한국인 원정대원을 포함한 8명이 네팔 서부에서 사망했다”며 눈폭풍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당한 한국인은 김창호 대장을 비롯해 이재훈, 임일진, 유영직, 정준모 등으로 알려졌다. 구르자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는 애초 6명으로 구성됐으나 건강 문제로 한 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다.
12일 하산할 예정이던 원정대가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 잔류한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한 명을 올려 보내면서 눈사태에 파괴된 베이스캠프와 시신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사태 발생과 이들의 사망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