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간판 IP 내건 엔씨·넥슨

모바일로 간판 IP 내건 엔씨·넥슨

기사승인 2018-11-24 05:00:00

국내 대형 게임사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내년부터 각사의 대표 IP(지식재산권)을 앞세운 신작들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에 돌입한다.

넥슨은 지난 15~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게임쇼 ‘지스타 2018’에 총 14종의 신작을 출품했다. 이 중 모바일 게임이 11종이며 넥슨의 첫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부터 ‘마비노기’, ‘테일즈위버’, ‘크레이지 아케이드’ 등 대표작 IP를 활용한 신작들이 포함됐다.

1996년 넥슨의 첫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 IP 기반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 연’이 최초 공개됐으며 원작의 느낌을 살린 픽셀 그래픽과 BGM(배경음악) 등으로 옛 이용자들의 추억을 자극했다.

'다오’와 ‘배찌’를 넥슨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게 한 2001년작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과 음악으로 호평을 받은 2003년작 테일즈위버의 모바일게임 ‘테일즈위버M’도 선보였다.

2004년 카툰 랜더링 3D 그래픽과 자유도 높은 생활형 콘텐츠로 인기를 모은 마비노기는 ‘마비노기 모바일’로 돌아온다. 바람의나라: 연과 함께 세로 화면에서도 쾌적한 플레이를 제공해 호응을 이끌었다.

이들 넥슨의 신작은 모두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조작 인터페이스 등을 갖췄지만 그래픽 등 원작의 향수를 재현할 수 있는 형태가 특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경우 동화적 그래픽 분위기는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갖춘 반면, 바람의나라: 연 등은 최대한 원작의 형태를 재현하는 데 집중했다.

엔씨소프트도 지난 8일 ‘2018 엔씨 디렉터스컷’ 신작 발표회를 통해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소울2’, ‘블레이드&소울M’, ‘블레이드&소울S’ 등 개발 중인 신작 5종을 공개했다. ‘리니지2’부터 ‘아이온’, ‘블레이드&소울’까지 대표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들이다.

내년 상반기 가장 먼저 출시가 유력한 작품은 리니지2M으로 리니지M에 이은 2003년작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의 모바일 이식 버전이라는 의미로 ‘M’ 표기를 붙인 2번째 타이틀이다.

리니지 시리즈 이후 2008년과 2012년 각각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대표 PC MMORPG 아이온, 블레이드 & 소울의 모바일 버전도 발표됐으며 특히 블레이드&소울은 ‘2’, ‘M’, ‘S’ 표기가 붙은 각기 다른 버전 3종이 공개됐다.

이 중 아이온2와 블레이드&소울2는 각각 원작의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면서 PC가 아닌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원작의 요소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M 시리즈와 달리 아이온2는 전작 세계관의 900년 전 시점을, 블레이드&소울2는 훗날의 이야기를 다루는 후속작이다.

블레이드&소울 M은 원작을 개발한 팀 블러스러스트가 맡아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등을 개선해 선보이며, S는 원작의 3년 전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 격으로 동화적으로 표현된 캐릭터로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이들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신작들은 모두 당대 최고 품질의 3D MMORPG를 지향한 타이틀을 원작으로 한다.

그 만큼 앞서 지난해 원작의 2D 그래픽 등을 모바일로 각색해 출시한 '리니지M'과 달리 모바일 플랫폼의 하드웨어 한계에 도전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아이온의 경우 비행, 블레이드&소울은 경공이라는 역동적인 3D 이동 방식이 원작의 특징이기도 하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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