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는 오는 14일 서구 원당대로 검단신도시 홍보관에서 ‘인천 검단의 고고학’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학술대회는 문화재 조사기관 5곳과 함께 2013년부터 진행된 검단신도시 문화재 발굴조사를 소개하는 유적발표와 각 시대별 고고학적 성과를 분석하는 주제발표로 나누어 진행된다.

그동안 검단신도시에서는 청동기시대 대규모 마을이 여러 지점에서 조사됐으며 마한∼백제시대 목곽묘와 주구묘가 다수 확인됐다.

목곽묘는 구덩이에 나무곽을 짜서 넣고 그 안에 시신을 담은 관이나 부장품을 안치하는 무덤이며 주구묘는 무덤 주위에 도랑을 두르고 중앙에 움(土壙)을 파서 시신을 매장하는 무덤이다.

또 고려∼조선시대 사찰과 관청, 무덤군 등이 확인되는 등 굵직굵직한 성과가 다수 보고됐다.

앞서 조사된 인천 구월동과 영종도, 연희동지역과 연계해 인천 서북부에 마한∼백제시대 동일한 양상의 유력정치체가 존재했음이 확인됐으며 고려∼조선시대에 행정과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했음도 알 수 있었다.

고려시대 석곽묘에서 온전하게 출토된 청자 다기세트는 청자의 제작과 수급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발굴된 자료가 역사적 사실로 자리매김하는 뜻깊은 자리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진행된 검단신도시의 발굴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공사는 지역개발의 과정에서 확인된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힘써왔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검단신도시 문화유산의 활용에 대한 명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