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상해 등)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재판에 피해자 심석희(한국체대)가 출석해 진술할 예정이다.
14일 심석희 소속사 갤럭시아SM은 “오는 17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리는 조재범 전 코치의 재판에 심석희가 직접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을 직접 진술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선수 보호 차원에서 출석을 미뤘지만 심석희가 용기를 내서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월 16일 훈련 중 심석희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석희가 지난 1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던 중 조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선수촌을 이탈하면서 이 같은 폭행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빙상연맹을 감사하면서 경찰청에 조 전 코치 폭행 사건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은 조 전 코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법원은 지난 9월 19일 상습상해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지다.
이에 조 전 코치가 항소, 지난달 1일 1차 공판에서 전 대표팀 트레이너를 증인으로 신청해 오는 17일 2차 공판이 열리게 됐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