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성매매업소 화재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2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 천호동 성매매 집결지에 있는 2층짜리 성매매업소 건물에서 불이 나, 16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건물 2층에 거주하던 여성 6명 중 박모씨가 사고 직후 숨졌고, 중상을 입고 치료받던 최모씨도 숨졌다.
불은 성매매업소가 있던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철거를 앞둔 노후 건물이었다.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이 일대 성매매 집결지는 재개발구역에 포함돼 철거를 앞두고 있다.
화재현장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그동안 발생한 각종 화재를 추적 및 분석해 향후 건축허가를 낼 때는 화재에 강한 건축자재와 양식 등을 쓰도록 개선해야 한다”면서 “특히 취약지역 사고가 빈발한 겨울철에는 사고 예방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펑’ 소리가 났다는 신고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