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남북관계의 발전과 북미관계의 진전을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본다”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의 확고한 의지는 새해 한반도 문제가 순조롭게 풀리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나라 자주 노선과 전략적 결단에 크나 큰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단계에 일어선 역사적인 한해였다”며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조선반도(한반도)에서 평화 기류”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 또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고 ‘자립경제’를 강조한 데 주목했다.
통일부는 ‘2019년 북한 신년사 평가’ 자료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주민들에게 육성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에 ‘상응 행동’을 강조하면서 북미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통일부는 대내 메시지 측면에서 “자립경제라는 용어가 7차례나 등장했다”며 “제재 영향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없이 ‘가혹한 경제 봉쇄와 제재 속에서 비약적 발전’을 주장했다”고 평가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 위원장 신년사에 선대 수령에 대한 언급이 없는 점을 들어 “명실상부한 김정은 시대의 진입을 과시한 것”이라고 평가했으며 “북미 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완곡한 표현방식을 사용한 위협적 메시지도 발신했다”는 등 분석을 내놨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