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한 인천시 연수구민 서명운동이 목표치인 10만 명을 넘어섰다.
2일 연수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주민센터와 단체별로 시작한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한 10만 연수구민 서명운동 중간집계 결과 지난달 28일자로 12만4320명을 기록했다.
이는 서명운동 시작 10여 일 만에 이뤄낸 결과로 35만 연수구민이 하루에 1만 명 꼴로 서명한 셈이다.
연수구민들은 지난달 송도동 국민은행 사거리를 시작으로 동춘동 스퀘어원, 청학사거리, 연수동우체국 사거리,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코스트코 송도점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거리 서명운동을 펼쳐왔다.
연수구는 정부의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공식발표가 있을 때까지 수도권 100만인 서명운동의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서명운동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말 3기 신도시 교통대책을 발표하면서 GTX-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올해 안으로 완료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연수구민들은 조사 통과가 아닌 면제를 촉구하며 서명운동을 벌여 왔다.
이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이미 3년차에 접어든 데다 지난해 착공한 GTX-A노선과 기본계획에 착수하는 C노선에 비해 수도권 동서를 잇는 GTX-B노선 개통이 2~3년 늦어질 경우 교통불편뿐 아니라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GTX-B노선은 지하 40~50m 깊이 터널에서 시속 100~180㎞로 달리는 신개념의 교통수단으로 송도를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마석에 이르는 80.1㎞ 구간으로 인천과 서울을 20분 만에 연결한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GTX-B노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해 추운 날씨에도 거리로 나서주신 구민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구민들의 참뜻을 새겨 환황해권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GTX-B노선의 조속한 개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