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간다' 유아인, '빨갱이'에 드러낸 불편함 "우리는 사실 한 편"

'오방간다' 유아인, '빨갱이'에 드러낸 불편함 "우리는 사실 한 편"

'오방간다' 유아인, '빨갱이'에 드러낸 불편함 "우리는 사실 한 편"

기사승인 2019-01-05 21:50:33

배우 유아인이 '빨갱이'라는 단어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유아인과 도올은 남북분단으로 생긴 이산가족의 비극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아인은 "우리가 이런 얘기를 못 하게 만드는 게 (사회 분위기적으로) 있는 것 같다. 통일 얘기하면 '빨갱이', 북한 얘기하면 '좌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빨갱이가 뭔지, 좌파가 뭔지 모르는 젊은이가 많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간다. 무엇에 찬성하느냐, 무엇에 반대하느냐"며 "우리의 마음이나 의지 생각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떤 의견을 내는 걸로 편가르기를 한다. 우리는 사실 한 편인데. 우리가 왜 이런 얘기를 자유롭게 할 수 없냐"고 의문을 표했다.

유아인에게 도올은 "우리가 일제시대까지만 해도 '빨갱이'라는 말이 없었다. 이런 단어가 생긴 것만해도 정말 비극적이다"라며 "제주 4.3사건만 해도 제주도 30만 인구가 되는데 그 중 1/10인 3만 명이 죽었다. 여순 민중 항쟁만 해도 짧은 시간 안에 거의 1만 5000명이 학살됐다"고 현대사의 비극을 안타까워했다.

또 도올은 "그렇게 해서 우리 나라에 '빨갱이'라는 말이 정착하게 됐다. 너무 슬픈 역사여서 전후 맥락 없이 말해드리기가 어렵다"며 "앞으로 조금 더 깊이 있게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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