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남북평화시대에 대비해 북한의 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기관을 설립한다.
인하대는 인천시와 내년까지 공동 설립할 계획인 '한반도 환황해권 경제벨트 자원개발사업단'의 산하기관으로 '환황해권 북한자원개발연구원'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원은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와 아태물류학부 연구진을 중심으로 송도국제도시에 설립된다.
이곳에서는 북한 자원개발과 인력양성, 학술교류, 연구개발 등을 추진한다.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해제되기 전부터 북한 대학들과 학술교류를 진행 중인 국내 기관과 사업단 그룹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어 중국·북한 대학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실제로 활용 가능한 북한의 광물자원 분석에 착수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북한자원개발교육센터를 두고 북한 개성·해주 등지에도 자원개발교육원을 세워 자원개발사업에 필요한 남북한 인력을 실무·전문 분야로 나눠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인하대는 서해 지역이 전기, 항만, 도로, 철도 등 각종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비용 측면에서 동해 지역보다 북한 자원개발에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가 추진 중인 '서해남북평화고속도로 건설', '인천∼해주, 인천∼남포 항로 개설' 계획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모두 728개 광산이 있고 절반가량인 351개가 서해 지역인 황해도·평안도에 있다.
석탄·철광석이 주를 이루며 흑연·희토류·아연·몰리브덴 등 국내 수요가 많은 광물도 매장돼 있다.
김진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인하대가 환황해권 자원개발에 주도적으로 나서 앞으로 다가올 남북화해와 공동번영의 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