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 유행 및 국내 유입 위험 증가에 따라 홍역 환자 발생 모니터링 강화 및 선별진료소 운영 등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확진환자 발생 후 부산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전국적 확산에 대비해 조기 발견과 전파 차단을 위한 대응체계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선별 진료소 19개를 지정해 홍역 의심환자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홍역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시와 구·군 보건소간 비상 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또 의료기관 감염전파 방지를 위해 의료종사자에 대한 MMR 예방접종력을 확인, 면역력이 없는 경우 MMR 접종토록 안내하고, 발열을 동반한 발진환자 내원 시 선별 진료와 홍역이 의심될 경우 관할 보건소로 즉시 신고토록 부산시 의사회와 의료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설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시민이 증가할 것을 예상해 질병관리본부 권고안에 따라 동남아, 유럽 등 홍역 유행지역 여행 계획 시 1967년 이후 출생자는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홍역 예방 접종이 불명확한 경우 최소 1회 이상 예방접종을 권유했다.
시 관계자는 “여행 시 감염예방을 위한 손 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에 주의할 것과 여행 후에는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문의해 가까운 선별진료소가 있는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당부 했다.
또 “발열과 발진이 있는 시민은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를 착용해 홍역 전파를 차단해 줄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대구에서 홍역 환자 발생 후 전국적으로 홍역 확진자는 37명으로 집계, 대구·경북과 경기도 지역 의료기관 등에서 29명이 집단 발생했고, 서울 3명, 전남 1명, 경기 3명, 인천 1명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 대만 여행 후 홍역이 발병 했다.
붓강민한 기자 kmh010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