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연휴 마지막 날 검찰 조사서도 혐의 부인

양승태, 연휴 마지막 날 검찰 조사서도 혐의 부인

기사승인 2019-02-06 16:06:34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구속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설 연휴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양 전 대법원장을 서울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지난달 24일 구속한 뒤 40여 개에 달하는 혐의에 대한 입장을 다시 듣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 중간책임자로 지난해 11월 구속기소 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도 지난 1일께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가장 먼저 구속된 임 전 차장을 최근 불러 조사했지만 별다른 진술을 듣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임 전 차장은 몇 차례 소환에 불응하다가 지난 1일께 출석했다. 양 전 대법원장과 대질신문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급적 이날로 양 전 대법원장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소장에 담을 혐의를 구체화하는 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은 한 차례 연장돼 오는 12일 만료되기 때문에 기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하면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박 전 대법관과 고영한 전 대법관도 함께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판사 100여명의 기소 여부도 이달 안에 결정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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