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이재오 상임고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보석 신청에 대해 “의사 견해에 따라 할 수 없이 우리가 억지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알려져 있는 것보다 상당히 나쁘다. 의사에게 몇 차례 진단을 받고 최종 확인을 받아 보석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형사 소송법에서 만 70세가 넘으면 불구속이 원칙”이라면서 “이 전 대통령의 연세가 거의 80세고 건강이 극도로 안 좋은데 (검찰은) 괜찮다는 등 헛소리만 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역대 검찰 중 가장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병 중 제일 위험한 게 무호흡증“이라며 ”사정해서 산소 호흡기 같은 것을 들여 겨우 수면을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항상 죽어 나가기 전에는 수감 생활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며 “대통령 본인은 절대 나갈 생각이 없다. 우리가 하도 급해서 보석 신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배려는 바랄 필요도 없고 현행법에 나와 있는 법대로 해주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