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서버 공간, 접속 시간, 터치 조작의 한계를 넘어서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2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미디어 컨퍼런스 ‘히어로’를 개최, 올해 비전과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비전 스피치로 행사를 연 심승보 전무는 “리니지M은 모바일 플랫폼의 한계를 넘어 이용자의 요구에 맞게 진화하겠다”며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보이스 커맨드를 소개했다. 실제 게임 적용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마스터 서버는 리니지M 모든 서버의 이용자가 같은 시공간에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이다. PC 게임에 비해 대규모 이용자를 수용하기 어려웠던 모바일 게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된다. ‘아덴성’ 공성전이 마스터 서버에서 벌어지도록 개발 중이다.
무접속 플레이는 자동 사냥 등 기존 시스템에 더해 이용자가 게임에 접속해 직접 조종하지 않아도 캐릭터 성장 등 콘텐츠 진행이 가능하도록 한다. 아직 구체적인 방식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보이스 커맨드는 엔씨소프트 AI센터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타사 솔루션 협업을 통해 기존 터치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음성으로 게임 내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이성구 리니지UNIT장은 다음달 6일 적용 예정인 3번째 에피소드 ‘이클립스’를 공개했다. 신규 클래스 ‘암흑기사’, 신규 서버 ‘케레니스’,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 개편, 생존 경쟁 전투 ‘무너지는 섬’ 등이 주요 콘텐츠다. 이날부터 신규 클래스와 서버에 대한 사전예약 이벤트가 진행된다.
암흑기사는 지난해 공개한 ‘총사’와 ‘투사’에 이은 3번째 리니지M의 독자 클래스다. 높은 체력과 방어력, 디버프 스킬(약화 기술)이 특징이다. 암흑기사가 추가됨에 따라 총사 적용 당시와 같이 경험치 합산을 통한 클래스 전환 기회가 마련되며 “보다 파격적인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정액제 과금이 적용되며 가격과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상식적으로 납득되고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하겠다고 밝혔다.
무너지는 섬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전투 콘텐츠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전장에서 실력을 겨루고 마지막까지 생존한 이용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무작위 시작 지점 등으로 전략과 전술의 중요성을 인원·능력치보다 크게 디자인했다.
리니지의 몬스터 ‘샌드웜’도 등장 예정이다. PC 버전과 다른 형태지만 보다 전략적 플레이를 요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지만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에 맞게 난이도가 맞춰진다.
이 밖에 엔씨소프트는 최강 ‘신화’ 등급 무기인 ‘집행검’의 주인이 올 상반기 중 등장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올해 상반기 ‘라스타바드 역사서 주머니’ 등 콘텐츠를 도입해 집행검 획득이 가능하도록 추진해 왔다. 집행검은 PC 버전과 다른 옵션이 적용되며 무기 인첸트(강화)도 12단계에 이어 13단계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펫(애완동물) 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다.
에피소드3가 적용되는 다음달 6일부터 이용자는 업데이트 기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이용자는 액세서리 장비 복구가 가능한 ‘TJ’s 쿠폰 - 강화’를 받는다. 상세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