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서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 호주로 첫 수출

국내 중소기업서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 호주로 첫 수출

기사승인 2019-04-17 16:43:17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가 해외로 수출된다. 국내 중소기업이 만든 5G 기지국 장비가 해외로 판매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주파수(RF) 전문 중소기업 KMW는 핀란드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와 공동 개발한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를 호주 이동통신사업자 옵투스(Optus)에 공급하기로 했다.

KMW는 무선주파수로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 방법인 RF 장비부품을 개발하는 중견 통신장비회사다. 2016년부터 노키아와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를 함께 개발해, 지난해 상용화 단계의 장치를 선보인 바 있다.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는 전파 신호의 세기를 강화하는 ‘빔포닝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다수의 안테나를 결합한 다중 입력·다중 출력 장비다. 5G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 중 하나로 꼽힌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이 장치는 필리핀에서 진행된 5G 데모 행사에서 5G 핵심 제품으로 소개된 적 있다. 향후 5G를 준비하는 많은 국가에 노키아 브랜드로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5G와 관련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하는 통신장비 대기업은 노키아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전 세계 시장을 목표로 각국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노키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인 노키아와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가진 한국 중소기업 KMW의 합작품이 국내 5G인프라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한국 정부가 수차례 강조한 5G 산업 내 국산 기술력의 강화와 상생 협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 la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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