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한창민 부대표는 2일 국회본청 223호에서 열린 154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오늘 자유한국당이 삭발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김태흠 의원 등 의원 10명이 집단으로 삭발하며 집단으로 삭발하며 대여투쟁에 돌입한다는 것”이라며 “식물국회에 이어 ‘동물국회’를 선보였던 자유한국당이 ‘삭발 퍼포먼스’까지 하는 것을 보니 쓴웃음이 나온다. 지난 1월, 5시간 30분짜리 릴레이 단식으로 전 국민들에게 ‘다이어트 단식’, ‘웰빙단식’이라 조롱당하던 ‘단식쇼’가 떠오릅니다. 정말 별꼴 다 본다는 국민적 한숨이 벌써부터 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부대표는 “단식과 삭발은 정치적, 사회적 약자가 기득권과 거대 권력에 저항하는 숭고한 저항수단이다. 배부른 정당이 어설픈 퍼포먼스를 하려고 아무 때나 가져다 쓰는 소재가 아니다. 삭발 투쟁을 한다면서 연예인을 흉내 내고 심지어 여성 당원들을 동원해서 장식물로 활용하려는 작태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금 자유한국당은 21세기 정치에서, 21대 국회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나쁜 정치를 매번 선보이고 있다. 개혁을 발목 잡고 민생을 볼모 삼고 정치를 희화화하는 거대 야당이 얼마나 국민들을 피곤하게 하는지 실감 나게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제발 한심한 행동은 그만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제정신 차리길 바란다. 민생을 외면하고 명분 없는 장외투쟁에 돌아오는 것은 국민적 조롱과 비판밖에 없다. 저급한 길거리 정치를 환영하고 함께 하는 세력은 태극기 부대밖에 없다. 쇼를 빨리 끝내지 않으면 이후 ‘여의도 회군’도 쉽지 않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